단통법 이후 휴대 전화를 교체하려는 사람들은 대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아이폰 4s를 쓰고 있는데요. 아직 큰 문제는 없으니 일단은 그대로 쓰는 방법밖에 없네요.
10월 31일 아이폰6가 한국에도 출시되었지만, 이통사의 지원 금액을 보면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통사의 지원금은 매월 8만원 이상의 요금제를 쓰는 사람에 맞춰 있기 때문입니다.
월 3만원대 요금제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보조금을 기대하기 어렵고, 보조금 좀 받아 보려고 5만원대 요금제로 바꾼다면 매달 2만원 정도를 이통사에 내는 것이 되니까 1년에 24만원, 2년에 48만원, 30개월이면 60만원을 더 내는 셈이 됩니다.
2년 혹은 30개월 약정을 한다고 해도 48만원, 60만원의 지원금을 주지 않으니까, 차라리 지원금을 안 받는 것이 이익입니다.
달러 환율과 엔화 환율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직구 혹은 일본 직구를 생각해 보았는데요. 2014년 10월 31일 기준으로 아이폰6 64기가 가격이 한국 92.4만원, 일본 83.2만원(일본에 내는 세금 포함), 미국 79만원(소비세 0%인 주 기준)입니다. 일본, 미국에서 직구를 하면 10% 관세와 몇 만원의 배송비를 내야 하니까,
한국 92.4만원
일본 91.5만원 + 배송비(약 2-3만원?)
미국 86.9만원 + 배송비(약 2-3만원?)
이렇게 되네요.
한국의 출시 예상 가격 98만원에서 6만원 정도 내려가니까, 해외 직구의 메리트가 많이 감소된 것 같네요. 이 정도의 가격 차이라고 한다면, 일본 직구나 미국 직구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1년의 AS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이폰 4s가 좀 버벅거리긴 해도 전화로 사용하기에 큰 무리가 없어서 계속 사용하기로 했지만,
휴대 전화가 아예 망가져서 새로 사야 하는 경우에, 스마트폰을 쓰고 싶다면 중고폰을 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큰아이가 바로 그 경우인데요.
제 주변의 어느 분이 이번에 아이폰6를 새로 사면서 기존에 쓰던 폰을 중고로 판다고 하기에 얼른 샀지요.
주위에 아이폰6 새로 산 사람이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단통법에 실망하고, 단통법 개정을 기다리는 것보다
이통사의 보조금이 올라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휴대전화 제조사의 출고가가 인하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낫고, 훨씬 빠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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