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어를 알고 싶다

'굵다'는 '굵다랗다'인데 '넓다'는 왜 '널따랗다'일까?


굵다는 말도 있고, 넓다는 말도 있지요.
그런데 왜 '굵다'는 '굵다랗다'라고 쓰고, '넓다'는 '널따랗다'라고 쓸까요?

이에 반해 '굵따랗다, 굴따랗다, 넓다랗다, 넓따랗다' 등은 잘못된 표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표준발음법에서 굵+다랗다의 발음을 /국따라타/로,
넓+다랗다의 발음을 /널따라타/로 정한데에 있습니다.

즉, 넓다랗다로 표기할 경우, /넙따라타/로 발음할 가능성이 있어서
널따랗다로 표기하게 한 것이죠.

겹받침의 두번째 자음으로 발음이 될 때에는 '원래의 겹받침 + 다랗다'로
겹받침의 첫번째 자음으로 발음이 될 때에는 '발음되는 받침 + 따랗다'로 표기합니다.

'굵다'의 표준 발음은 /국따/이므로 '굵다랗다'로 쓰고,
'넓다'의 표준 발음은 /널따/이므로 '널따랗다'로 씁니다.

다른 예도 좀더 알아보겠습니다.

'핥다'의 표준 발음은 /할따/이므로 '할짝거리다'로 적고,
'넓다'의 표준 발음은 /널따/이므로 '널찍하다'로 적고,
'얇다'의 표준 발음은 /얄따/이므로 '얄따랗다'로 적고,
'짧다'의 표준 발음은 /짤따/이므로 '짤따랗다'로 적습니다.

'핥작거리다', '넓직하다', '얇다랗다', '짧다랗다'는 모두 틀린 표기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또 알아둬야 할 것!

넓+적하다의 경우에는 표준 발음이 /넙쩌카다/이므로 '넓적하다'로 표기하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