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슴'이란 표기는 한글맞춤법을 1988년에 개정하면서,
기존에 '~읍니다'라는 표현을 '~습니다'로 바꾸면서 잘못된 유추로 나타난 표기입니다.
하지만, '있슴'이라는 표기는 '있음'과 발음상 같다고 해서 맞는 표현이 아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1920~30년대에 한글맞춤법이 정착되지 못한 시기에
'있슴'이라는 표기가 실제로 쓰이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있다'의 명사형 표기로는 '있음'이 올바른 것입니다.
'-(으)ㅁ' 명사형 어미의 표기는 자음 뒤에서 '-음',
모음 뒤에서 '-ㅁ'으로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있다, 없다' 등과 같이 'ㅆ, ㅄ' 받침 뒤에서는
명사형 표기를 '-음'으로 적든, '-슴'으로 적든 발음상으로
전혀 구별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읍니다', '-습니다'를
'-습니다'로 통일시킨 표준어 규정 제 17항의 규정에 잘못 유추되어
'있슴, 없슴'으로 잘못 적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오니'의 경우도 '있아오니, 없아오니'로 잘못 적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차이를 종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ㅆ, ㅄ'받침 뒤에서는 각 경우의 발음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ㄱ, ㄷ'받침으로 끝나는 예들의
활용 양상을 표로 보이겠습니다.
구 분 명사형 종결어미 연결어미
먹다
먹음(o) 먹습니다(o) 먹사오니(o)
먹슴(x) 먹읍니다(x) 먹아오니(x)
얻다
얻음(o) 얻습니다(o) 얻사오니(o)
얻슴(x) 얻읍니다(x) 얻아오니(x)
있다
있음(o) 있습니다(o) 있사오니(o)
있슴(x) 있읍니다(x) 있아오니(x)
없다
없음(o) 없습니다(o) 없사오니(o)
없슴(x) 없읍니다(x) 없아오니(x)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ㄱ, ㄷ' 받침 뒤에서의
명사형 표기로는 '-음'이 옳고,
종결/연결 어미의 표기로는 '-습니다, -사오니'가 옳은 것입니다.
결국 'ㅆ, ㅄ, ㄱ, ㄷ ‥‥' 등 모든 환경에서 표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사형은 '-(으)ㅁ', 종결 어미는 '-(스)ㅂ니다',
연결 어미는 '-(사)오니'로 적어야 옳은 것입니다.
'없음'과 '없슴'의 문제도 있음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없음이 맞지요... 이유는 있음이 맞는 것과 같습니다.
'국어를 알고 싶다' 창간호에 실었던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2009. 4. 6.
기존에 '~읍니다'라는 표현을 '~습니다'로 바꾸면서 잘못된 유추로 나타난 표기입니다.
하지만, '있슴'이라는 표기는 '있음'과 발음상 같다고 해서 맞는 표현이 아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1920~30년대에 한글맞춤법이 정착되지 못한 시기에
'있슴'이라는 표기가 실제로 쓰이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있다'의 명사형 표기로는 '있음'이 올바른 것입니다.
'-(으)ㅁ' 명사형 어미의 표기는 자음 뒤에서 '-음',
모음 뒤에서 '-ㅁ'으로 적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있다, 없다' 등과 같이 'ㅆ, ㅄ' 받침 뒤에서는
명사형 표기를 '-음'으로 적든, '-슴'으로 적든 발음상으로
전혀 구별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읍니다', '-습니다'를
'-습니다'로 통일시킨 표준어 규정 제 17항의 규정에 잘못 유추되어
'있슴, 없슴'으로 잘못 적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오니'의 경우도 '있아오니, 없아오니'로 잘못 적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차이를 종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ㅆ, ㅄ'받침 뒤에서는 각 경우의 발음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 위하여 'ㄱ, ㄷ'받침으로 끝나는 예들의
활용 양상을 표로 보이겠습니다.
구 분 명사형 종결어미 연결어미
먹다
먹음(o) 먹습니다(o) 먹사오니(o)
먹슴(x) 먹읍니다(x) 먹아오니(x)
얻다
얻음(o) 얻습니다(o) 얻사오니(o)
얻슴(x) 얻읍니다(x) 얻아오니(x)
있다
있음(o) 있습니다(o) 있사오니(o)
있슴(x) 있읍니다(x) 있아오니(x)
없다
없음(o) 없습니다(o) 없사오니(o)
없슴(x) 없읍니다(x) 없아오니(x)
위의 표에서 보는 것처럼 'ㄱ, ㄷ' 받침 뒤에서의
명사형 표기로는 '-음'이 옳고,
종결/연결 어미의 표기로는 '-습니다, -사오니'가 옳은 것입니다.
결국 'ㅆ, ㅄ, ㄱ, ㄷ ‥‥' 등 모든 환경에서 표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사형은 '-(으)ㅁ', 종결 어미는 '-(스)ㅂ니다',
연결 어미는 '-(사)오니'로 적어야 옳은 것입니다.
'없음'과 '없슴'의 문제도 있음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없음이 맞지요... 이유는 있음이 맞는 것과 같습니다.
'국어를 알고 싶다' 창간호에 실었던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200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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