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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알고 싶다

가리키다 / 가르치다

'가리키다'는 손가락이나 이와 유사한 것이 무엇을 지시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르치다'는 무엇을 이해하도록 알려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잘못사용되는 표현이 있는데, 바로 '가르키다'와 '가리치다'입니다. 이들 표현이 혹시 방언형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표준어 체계에는 없는 표현입니다. 표준어를 기준으로 할 때 잘못된 말입니다.

자, 그럼 '가리키다'와 '가르치다'가 혼동되어 사용되는 이유를 알아볼까요?

두 표현이 혼동되는 이유는 가리키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 모두 무언가를 알려주려고 하는 행동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철수라는 아이가 수학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답을 맞추어 보니 틀렸군요. 열심히 풀었지만, 왜 틀렸는지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 가운데 잘못된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서 지적해 주고, 제대로 푸는 과정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또, 목격자 만득이는 파출소에 있습니다. 파출소에는 범인으로 생각되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만득이는 범인의 얼굴을 보았기 때문에 범인의 얼굴만 보면, 알아낼 수 있습니다. 결국 만득이는 세 사람 가운데 범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경찰에게 범인을 가르쳐 줄 수 있었습니다.

가리키다와 가르치다에 대해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 두가지 표현을 구별할 수 있는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한문장만 외워둔다면, 더 이상 헛갈리는 일이 없겠죠?

학교에서 나를 가르쳐 준 사람을 가리켜 선생님이라고 합니다.